안녕하세요, 인화 19기 김재연입니다. 오늘 전시를 위해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설명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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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것을 부러 말하려 하지 않겠습니다. 제게 아지트는 숨을 쉬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이 불안한 환경에서 금방 부모를 찾아대는 것처럼 서울이라는 이 낯선 도시에서 저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안 좋은 일을 털어내고 싶거나, 혹은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광화문을 찾아댔습니다. 예전에 방영했던 드라마 ‘주군의 태양’ 에서 소지섭이 공효진에게 반공호 역할을 해주었던 것처럼, 제 반공호이자 안식처는 광화문 일대의 거리였습니다. 어쩔 때는 광화문에서 주욱 내려간 청계천과 청계광장이 그것이였고, 어쩔 때는 그 오른쪽의 국립 현대 미술관과 창덕궁이 그것이었고, 또 다른 때에는 발길이 닿는 모든 종로의 거리가 나의 숨구멍이었습니다. 왜 경복궁과 광화문을 이곳에 지었어야만 했는지 저는 이곳을 방문할 때 마다 온몸으로 느낍니다. 광화문 뒤쪽으로 펼쳐진 북악산은 경탄을 아낄 수 없는 광경을 선사하고, 밤낮없이 밝은 대도시의 건물들 사이로 광활하게 펼쳐진 광장에서는 서울의 모든 기운이 막힘없이 흐르는 기세가 느껴집니다. 나의 아지트는 그저 내 자신이 가장 편안한 장소입니다. 기쁘면 기쁜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보고 싶어지는 나의 공간입니다. 나의 아지트는 나의 처지를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슬펐던 경험과 즐거웠던 경험을 모두 한데 모아 불순물을 걸러내게 합니다. 나는 이 공간에서 온전히 해방되어 진정한 경애 (敬愛) 를 맛봅니다.

지난 1년동안 수많은 것을 배웠고 느꼈습니다. YB로서의 활동은 끝났지만 OB로서의 앞으로가 무척 기대됩니다. 18기 19기 20기 인화인 특히 사랑했습니다!

다시한번 전시를 보러 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행복한 새해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